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 할 수 있을까?

2024년 10월 29일 by 소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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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금융권이 더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는 반면, 대기업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과 달리,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올해 미국 나스닥 지수는 24.72%, 일본 니케이 지수는 13.90% 상승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3.2%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배구조 개혁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참여는 저조합니다. 일본과 달리 자율성을 강조하고 별다른 페널티가 없어 참여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주식시장 부양 효과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대응

반면, 금융권의 참여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KB금융은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금을 모두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내년에도 CET1 비율이 13.5%를 넘을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 같은 계획을 높이 평가해 A+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은행의 순수 자기자본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은행의 기초 체력을 상징합니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은 올해 7월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한 계획을 발표했으며, 최근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도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발표 후 KB금융의 주가는 전일 대비 8% 이상 상승하며 주가 1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대기업의 소극적인 태도

대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연평균 7% 성장,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향후 3년간 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D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높은 상속세 부담글로벌 경쟁 압박으로 인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현금흐름이 줄어들어 기술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적인 사례에 비해 참여율과 진행 속도가 떨어집니다. 오너 중심의 기업 구조와 높은 상속세 부담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도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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