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귀환, 들썩이는 주식 시장과 가상 화폐 시장

다가오는 미국 대선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해리스 부통령을 추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버드대 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해리스가 51.4%로 42.6%인 트럼프를 앞서고 있으나,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7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가 48%로 해리스를 1%포인트 앞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흑인 유권자들의 낮은 지지율입니다. 현재 흑인 유권자의 78%가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받은 90% 이상의 지지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도 56%에 그치고 있어, 그의 재선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리스의 인기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로, 해리스를 49.5%로 예측했으며,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60%까지 올랐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어요. 트럼프미디어 그룹의 주가는 최근 31.2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저점에서 157% 상승했습니다. 불법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사설 교도소 운영업체 주가도 10~20% 상승했습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금융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지난 1주일간 주가가 10.15% 올랐고, 금융 자문사 라자드의 주가도 11.5% 상승했습니다.

 

최근 달러 가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물가 상승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70원, 달러/엔 환율은 150원을 돌파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월 초 7천만 원대 초반에서 최근 9,300만 원대로 올랐으며, 연말까지 1억 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는 자신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가치를 강조하며 가상자산 친화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와 같이,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선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도 눈여겨볼 만합니다.